오늘의 조선
아름다운 모습 (2)
202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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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습 (2)


딸걱정때문에 너무도 큰 마음고생으로 겉늙어보이는 청양이어머니.
깊은 밤 잠든 아들애의 얼굴이 자꾸만 청양이의 얼굴로 안겨와 량은혜선생은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바로 이때 어머니의 목소리가 울려왔다.
《종자만은 베고 죽는다는 실농군에게도 아껴야 할 씨앗과 버려야 할 씨앗이 따로 있다고 하지만 우리 당의 품속에서 조국의 미래를 가꾸어가는 우리 교육자들에게 있어서 아껴야 할 씨앗과 버려야 할 씨앗이란 따로 있을수 없다.》
량은혜선생의 어머니 전희숙선생은 38년간 교단에서 교원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훌륭한 제자들을 키원낸 사회주의애국공로자였다.
어머니의 말에서 교육자의 본분과 함께 힘과 용기를 얻은 량은혜선생은 쉽지는 않겠으나 청양이가 《어머니》라는 세 글자만이라도 불러보게 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청양학생을 음악무용소조에 받아들이기로 결심하였다.
12년동안 굳어진 입술을 풀고 조선말모음과 자음의 미세한 차이점을 감각적으로 인식시켜야 하는 이 특이한 교육은 깊은 연구가 동반되여야 하였다.
특히 청양이가 자음발음을 대단히 어려워했는데 하나의 자음을 익혀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나날들은 눈물겨운 사연들로 엮어져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