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보내신 암닭
 

돌려보내신 암닭

 
지난 항일무장투쟁시기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부대를 친솔하시고 지양개마을에 들어가시여 지낼 때 있은 일이다.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그이께서는 대원들과 같이 마당비를 들고 나서시였다.
누구는 울바자를 손질하고 누구는 장작을 패고 또 녀대원들은 물을 길어오는 등 모두가 떨쳐나서 일손을 잡았다.
마을사람들은 이런 군대는 처음 본다고 하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다가 위대한 수령님께서 마당을 쓰시는 모습을 뵈온 마을사람들은 장군님께서 이런 일까지 하시는가고 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고 이제는 조선인민혁명군이 어떤 군대인가를 똑똑히 알았다고 하며 있는 성의를 다하였다.
그들이 자꾸만 그만두라고 했지만 대원들은 손에서 일거리를 놓지 않았다.
어느날 아침이였다.
그날도 한 대원이 아침 일찍 일어나 도끼를 찾아들고 나무를 패는데 집주인이 달려나와 그의 손에서 도끼를 빼앗았다. 그리고는 왜놈들을 족치느라 산에서 고생이 많은데 집에 와서까지 쉬지 못하면 되겠는가고 하면서 무작정 방으로 떠밀었다.
바로 그럴 때 위대한 수령님께서 마당으로 들어서시였다.
그이께서는 집주인에게 우리 동무들이 집에 들어서 불편한점이 많겠다고 념려하시였다.
그러자 집주인은 오히려 군대동무들의 신세를 진다고 하면서 좀 쉬라고 하는데도 말을 듣지 않아 야단이라고 사정하듯 말씀드렸다.
수령님께서는 사람이 하고싶은 일을 하면 힘든 줄 모른다고 하시면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밀린 일감이 있으면 더 맡기라고 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집주인과 나란히 앉으시여 한해식량과 찬거리는 어떻게 마련하는가, 생활필수품들은 어디서 구해들이며 소금은 얼마나 있으면 1년동안 먹을수 있는가고 생활의 구석구석까지 알아보시며 앞으로 살아나갈 방도를 의논해주시는것이였다.
정말 친부모들도 그토록 다심하고 살틀하게 마음쓰지는 못할것이였다.
마을을 뜨기 전날에 있은 일이다.
그날 마을의 한 로인이 살진 종자암닭을 가지고 찾아와 장군님께 대접해달라고 부탁하고 돌아갔다.
때마침 밖으로 나오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 암닭에 대한 사연을 들으시고 잠시 생각에 잠기시더니 대원들에게 말씀하시였다.
《저 닭을 로인에게 돌려줍시다.
대원들은 그이께 대접하고싶은 생각이 앞서서 선뜻 대답하지 않았다.
주인집 아주머니도 같은 심정이여서 이왕 가져온것이니 로인의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그대로 잡자고 말씀드렸다.
그이께서는 주인집 아주머니에게 생각깊으신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내가 닭을 돌려주자는것은 그 로인의 지성을 몰라서 그러는것이 아닙니다….
종자닭까지 아끼지 않고 우리를 도우려는 그 로인의 지성은 참으로 지극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시고는 대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모든것을 아끼지 않고 우리를 돕는 인민들의 지성이 고마울수록 우리는 인민들의 처지와 그들의 리익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뜻밖에 닭을 다시 돌려받은 로인은 눈굽을 적시며 말하였다.
《정말 우리 장군님 같으신분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돌려보내신 암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