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력사, 찬란한 문화
평양종
20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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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종
아름답고 맑고 은은한 소리가 100리밖까지도 들린다고 하여 일찍부터 《평양의 명물》로 일러온 평양종은 조선민족의 귀중한 문화유산중의 하나이다.
평양종의 유래는 퍽 오래지만 이 종이 처음 주조된 정확한 날자는 알려져있지않다. 력사기록에 의하면 평양종은 원래 대동문 문루안에 있었는데 1714년에 대동문 북쪽의 장대에 옮겨갔다가 그후 화재로 인하여 깨여졌다. 1726년에 본래의것보다 더 크게 다시 부어 만든것이 오늘까지 전해지고있다.
종의 표면에는 1726년 6월부터 9월까지의 기간에 부벽루 서쪽들판에서 이 종을 주조하였다는 내용과 종을 만들게 된 사연도 씌여져있다.
평양종의 높이는 3.1m이고 아구리직경은 1.6m이며 무게는 12t 914kg이다.
평양종은 조화롭고 균형이 잘 잡혀있어 우람하게 보이며 종고리에는 서로 엉켜있는 청룡과 황룡이 매우 섬세하게 조각되여있다.
1894년 이전까지 평양성에서는 이 종소리에 의해 아침(4시)과 저녁(22시)에 모든 성문들이 동시에 여닫기였고 외적의 침입과 자연재해 그리고 설명절이나 큰 경사를 비롯한 모든 사변들이 알려졌다.
20세기초 조선을 강점한 일제는 평양종이 조선민족의 상징이며 그 종소리에 민족의 넋이 깃들어있다고 하면서 종을 치는것은 물론 가까이에 가지도 못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