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위인들
렬차가 멎어선 사연
202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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렬차가 멎어선 사연
몇해전 8월 어느날이였다.
한달전에 불리한 기후조건으로 하여 남새농사가 잘 되지 않아 남새를 귀물처럼 여기던 함경북도인민들을 위해 군용비행장자리에 온실농장을 건설하도록 조치를 취해주신 그이께서는 그를 위한 구체적인 문제들을 가르쳐주시기 위해 한 여름의 무더위속을 헤치시며 또다시 현지지도의 길에 오르시였다.
렬차가 어랑군 봉강리를 지날 때였다.
그이께서는 문득 달리던 렬차를 세우도록 하시였다.
뜻밖의 일이라 일군들은 어리둥절해졌다.
영문을 몰라하는 일군들에게 그이께서는 한 포전을 가리키시며 강냉이포기와 이삭들을 통채로 가져오라고 이르시는것이였다.
달리는 렬차안에서도 특별히 잘된 강냉이포전을 알아보시고 친히 그 작황상태를 료해하시는것이였다.
(농사문제를 두고 얼마나 마음쓰시였으면…)
일군들의 가슴은 이름못할 격정으로 하여 뜨겁게 달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