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조선
그가 받은 편지 (5)
202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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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받은 편지 (5)
편지의 글줄마다에서 녀인의 절절한 심정이 울려나오는것 같았다.
《…선생님, 밤새껏 좋은 표현들을 고르고 골랐지만 고맙다는 말밖에는 더 다른 말을 찾지 못하는 저를 용서하십시오.
선생님은 제 생명의 은인입니다.가족들도 걱정만 하고있을 때 자신의 온넋을 깡그리 쏟아 저의 팔을 지켜주었으며 잃었던 우리 가정의 웃음꽃도 되찾아주었습니다. 얼어붙었던 저의 가슴을 불보다 뜨거운 정성으로 따뜻이 녹여준 선생님이 고마울수록 지금껏 저자신만을 생각하며 사회와 집단앞에 떳떳이 살지 못한 지난날이 죄스럽습니다.…》
사회주의보건제도가 지켜준 손으로, 의료일군들이 고쳐준 그 손으로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겠다는 녀인의 편지를 보고 또 보며 고문식은 의사가 된 남다른 긍지를 한껏 느끼였다.
바로 이런 멋에 환자를 위해 밤을 새우고 피와 살도 아낌없이 바치는것이 아니겠는가.